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제4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에 박남규(55·사진) 원장이 11일 취임한다.

신임 박 원장의 고향은 보령 원산도.

박 원장의 취임소식이 알려지자 고향 원산도는 온통 잔치 분위기다. 섬마을에서 국과수 원장이 나왔다며 주민모두가 기뻐하여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주민들은 "섬마을에서 국과수 원장이라는 고위 공직자가 배출돼 지역의 자랑이며 영광이다"며 "박 원장이 마을을 찾으면 마을잔치를 열어 축하해 주겠다"고 말했다.

1963년생인 박 원장은 고향인 원산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주고와 경희대·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학에서 물리학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1991년 국과수에 입사해 물리분석과장, 남부분원장(현 부산과학수사연구소장), 법과학부장, 법공학부장을 거쳐 원장으로 취임한다.

신임 박남구 원장은 30년 가까이 국과수에서 감정 업무를 해 온 법과학 전문가다. 경찰관 대상 화재수사 교육을 맡는 등 화재사고 분석에 탁월하다. 지난 2017년 29명이 사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를 비롯해 2011년 10명이 사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등 대형사고 현장을 감정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법과학 분야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범죄와 사고 양상이 급속도로 변하는 만큼 기존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열린 마인드로 국과수 법공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에는 `제66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수사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인 과학수사 대상을 받기도 했다.

고향 원산도에는 현재 박 원장의 부모님이 생활하고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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