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SNS에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물어뜯고 험담하시는 습관 이제 그만 두실 때도 됐다"고 홍 전 대표를 겨냥한 글을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입이 거칠고 매사 `감탄고토` 식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근래 들어 그 경향이 심해진 것 같다"며 "저를 친박이라 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진박 감별사` 운운하는 것은 당치도 않다. 그리고 지금 우리 당에 친박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홍 전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2017년 3월) `우리 당에 친박은 없다. 계파는 없어졌다`고 천명했다"며 "그랬던 분이 `당의 지도자를 자임하는 분들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당을 위해 희생하라`는 저의 고언이 귀에 거슬려 `친박`, `십상시` 운운하며 이성을 상실한 듯 악담을 퍼붓고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위원은 "제가 당에 해악을 끼쳤다고 해도 어디 홍 대표와 비교할 수 있겠느냐, 조족지혈"이라며 "이제 과욕과 거친 입을 접고 당의 미래를 위해 성찰하며 자중하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론을 주장한 것과 관련 SNS에 이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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