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 감소 영향… 소비는 살아나는 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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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8개월 연속 `경기 부진` 판단을 내렸다.

7일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 4월부터는 `부진`으로 평가했다.

KDI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고, 수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전산업생산 증가율도 낮다.

9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최근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각각 1.7%, 1.3% 감소하면서 1년 전보다 1.6% 줄어들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0월 자본재 수입액은 15.8% 감소했으며, 특히 반도에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45.1% 줄어들어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9월 건설기성(불변)을 들여다보면 토목은 7.4% 늘었지만, 건축 부문이 12.0% 감소했다.

다만 소매판매액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개선되면서 소비 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9월 소매판매액은 신차 출시 등의 요인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3.3%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10월 소비재수입은 3.1% 감소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9)보다 상승한 98.6을 가리켰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면서 경기 수축이 심화하지는 않았다고 KDI는 평가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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