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유, 빅데이터 결합 매장 음악서비스로 차별화, 베트남 진출 채비

[아산]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에 둥지를 튼 스타트업이 차별화된 음악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영역과 경계를 허문 협업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도 활발하다. 화제의 스타트업은 캐스트유(대표 진세한)이다.

캐스트유는 올해 온라인 음악서비스로 국내 유수의 종합식품기업사, 백화점 등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종전에도 단순 매장음악 서비스 업체는 있었지만 캐스트유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서비스가 바로 제공되는 온디맨드(On-Demand) 형식에 빅데이터를 더해 차별화했다. 고객사들은 월정액을 내면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저작권 문제 없이 매장에서 다양한 음악을 틀 수 있다. 날씨, 교통, 고객위치, 매출분석 등의 빅데이터도 제공받는다.

지난 9월 23일부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2000개 매장이 캐스트유의 음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 식음료, 화장품 프랜차이즈는 물론 베트남의 현지 대형 유통사와도 음악서비스 제공 협의가 성사단계에 있다. 기업 수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값싸게 매장에서 음악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캐스트유의 음악서비스 개발은 13년간 음반회사에서 근무하고 직접 힙합 레이블도 만든 진세한(43·사진) 대표가 주도했다. SUPER 엑셀러레이팅을 비롯한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의 각종 지원사업도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됐다. 캐스트유는 다른 기업들과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천안의 성환배 농가와 대전의 특수스피커 제조사와 손 잡고 해충퇴치 생장음악과 블록체인으로 농산물 전이력을 관리하는 사업 모델을 다듬고 있다.

진세한 대표는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의 유관기관과 연계가 얼마나 도움되는지 효과를 크게 체감했다"며 "음악서비스로 출발했지만 긍극적으로는 지역사회에서 인공지능과 딥러닝 개발의 대표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는 지난 4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에 도비와 시비 등 총 148억 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993㎡ 규모로 문 열었다. 운영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장성각)이 맡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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