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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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다문화 혼인이 매년 늘면서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다문화 출생아 수는 감소 추세지만 저출산 심화와 함께 전체 출생아가 덩달아 줄면서 다문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충남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6년 895건에서 이듬해 1038건, 지난해 1185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전체 혼인 건수는 1만 1911건, 1만 1129건, 1만 1123건으로 줄어 다문화 혼인 비중은 지난해 10.7%까지 높아졌다. 전국 평균(10.8%)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제주(12.0%)에 이어 두번째로 큰 비중이다.

다문화 혼인 비중이 10%를 넘어선 곳은 충남과 전남(10.6%), 전북(10.4%), 충북(10.2%)으로 모두 도농복합지역이라는 데서 교집합을 이룬다. 전체 출생아 수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충남은 전국 평균(5.5%)을 웃돌며 높은 편에 속했다. 충남의 다문화 출생아는 2016-2018년 940명, 931명, 918명으로 줄었으나 전체 출생아 수가 1만 7302명, 1만 5670명, 1만 4380명으로 급감함에 따라 다문화 출생 비중은 5%대에서 6.4%로 커졌다. 전북(7.7%), 제주(7.4%), 전남(6.9%) 다음이다.

전국적으로도 다문화 출생은 1만 9431명, 1만 8440명, 1만 8079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출생아 수도 3년새 40만 6243명에서 32만 6822명으로 크게 줄어 다문화 비중(5.5%)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1000명 중 55명이 다문화 가정 자녀인 셈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 3773건으로 1년 전보다 1856건(8.5%) 늘었다. 2014년(2만 4387건) 이후 최대다. 전체 혼인 건수는 25만 8000건으로 2.6%(6833건) 감소해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9.2%)은 0.9%포인트 증가했다. 2011년(9.3%) 이후 7년 만에 최대이고, 증가 폭으로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외국인 아내를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 출신 비중이 2016년 27.9%에서 지난해 30.0%로, 태국 국적은 3.3%에서 6.6%로 껑충 뛰었다. 한류와 축구 열풍 등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문화 혼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4세, 여성 28.3세로 연령차는 8.1세였다. 다문화 이혼 건수는 1만 254건으로 53건(0.5%) 감소했다.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평균 8.3년이다. 2008년(3.7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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