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까지 서구문화원에서 개인전 '아름다운 옷 사대부의 복식展'

김미정 한남대학교 전통의상학과 교수.
김미정 한남대학교 전통의상학과 교수.
"한복이라고 하면 보통 치마나 바지 저고리를 떠올리는데, 다양한 형태의 한복들이 많습니다."

19년간 한복 연구·제작에 몰두해온 김미정(48) 한남대학교 전통의상학과 교수가 첫 개인전을 연다.

김 교수는 오는 11일까지 대전시 서구문화원에서 `아름다운 옷 사대부의 복식` 전시를 통해 13벌의 전통의상을 선보인다. 전시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태어나서부터 관직자에 이르기까지 입었던 전통복식을 크기부터 소재까지 그대로 재현해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전통의상들로, 당시 복장을 수작업을 통해 그대로 복원했다"며 "조선시대 당시 임금이 복식에 규제를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통복식은 일본과 중국과는 다르게 바느질 기법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전시에서 사대부 복식을 직접 보면 재봉틀보다 손바느질이 훨씬 정교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박물관 전시에 작품을 전시하기는 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뿌듯하다"며 " TV에 전통한복들이 많이 나오기는 해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잘 없다. 관람객들이 `이런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통의상을 관람할 때 역사적,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더욱 흥미롭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정 시대에 살았던 분들의 무덤에서 나오는 옷을 복원, 복제하는 작업도 하는데, 시대마다 입었던 옷이 모두 다르다"며 "연도가 불분명 할 때는 옷을 통해 시기를 유추할 정도로 복식은 흐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외출할 때 가장 위에 입는 옷인 두루마기는 돌 때부터 색을 화려하게 입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어른들의 복장과 크기만 다를 뿐이지 비슷한 형태를 띄었다는 점도 흥미롭다"며 " 소소한 설명과 함께 옛 복식을 감상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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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1-1633 포도무늬 화문사 신경유의 도포.
1581-1633 포도무늬 화문사 신경유의 도포.
1505-1603년 이헌충 철릭.
1505-1603년 이헌충 철릭.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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