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과학공원네거리 회전 구간 정거장, 주행로 등 통행방안 검토 중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한 정거장의 위치, 교통흐름을 반영한 주행로 설계를 위해 심도있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트램 운행으로 인한 일부 도로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시의 고민을 키운다. 과학공원 네거리, 한밭대로, 동대전로 등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유성구 과학공원 네거리의 이용객 편의 증진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정거장 위치와 주행로 등 노선 위치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2014년 트램 설립 계획이 수립될 당시 국립중앙과학관만 위치했지만 현재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이 진행되는 등 주변 상황이 변했다. 앞서 이 지역은 교통 체증 심화가 예상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전컨벤션센터와 웨딩홀, 호텔, 향후에는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유동인구는 대전에서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기본 계획 내에서 이용객들이 편리할 수 있도록 주행로나 정거장 위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거장 위치에 따라 사이언스콤플렉스나 국립중앙과학관의 이용객 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회전정거장 위치에 따라 이용객들의 편의가 달라질 수 있다.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 의사결정이 된 이후엔 트램 기술자문위원회에 자문을 구할 방침이다. 위원회에서 확정한 결론을 토대로 설계에 반영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대전역 구간·테미고개 지하화 방안, 동대전로 등을 추가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밭대로 구간에는 완충녹지에 트램 주행로를 반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구간 트램 노선에 따른 도로 잠식으로 교통체증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둔산센트럴파크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한밭대로 구간 주행로를 완충녹지 구간으로 넣자는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의 계획에 환영입장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트램으로 인해 주요 차로 일부가 잠식된다. 이로 인해 교통정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한밭대로 중앙에 트램이 지나야 한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공원 내 트램 운행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램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37.4㎞ 구간을 순환하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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