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기구' 구성 제안... 유승민, 우리공화당과 소통사실도 소개 주목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6일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통합 논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당장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과의 소통사실을 언급해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민주주의를 받드는 모든 분과 정치적 통합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보수통합 공론화를 공식 제안한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10월 광화문 광장에서 들은 민심은 범 자유 민주 세력이 균열하지 말고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라 사랑하는 시민의 염원과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유 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논의기구에 대해선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당내 통합기구를 설치하고 자유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들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 정치세력 가치와 노선, 통합방식과 일정도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해왔다"고 공개했다. 유 의원이 지난달 중순 "보수재건을 위해 황 대표를 만날 의사가 있다"고 제안했음에도 당시 당내 관련 후속논의가 지지부진했다는 일부 비판을 감안해 보수 통합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도 소개했다.

황 대표는 또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제 개편과 관련된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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