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연천 발생 후 4주간 소강상태 지속

축산 1번지 충남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소강상태`를 지나 `진정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도 ASF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10월 9일 경기 연천에서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주째 농장 사육돼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는 점으로 미뤄 연천과 거리가 있는 충남은 진정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9월 16일 경기도 파주 농장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이후 소독, 통제 등 `전시에 준하는 방역`을 펼쳐오다 지난달 24일부터 `소강상태`, 이달 5일부터는 `진정국면`으로 대응 수위를 낮추고 있다.

도에 따르면 ASF가 한달 이상 농장 사육돼지에서 발병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잠복기간(4-19일)을 훨씬 지났으며, 특히 충남지역은 아직 단 1건의 ASF도 보고되지 않아 사실상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야생멧돼지의 경우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서는 바이러스 검출이 20건에 이르고 있지만, 충청지역에서는 포획개체 검사결과 아직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도는 지난 5일 24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한 것을 비롯 ASF 첫 발생이후 지금까지 모두 215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해 감염예방을 위한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최근 4주간 농장 돼지의 추가 발병이 없었지만, 여전히 야생멧돼지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ASF 방역단계를 떨어트리지 않고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야생멧돼지는 평소 이동거리가 15㎞ 가량 이지만 교미시기인 10-11월에는 일반적인 이동거리를 뛰어넘어 100㎞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ASF가 진정되고 있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충남지역은 진정국면이다"면서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야생멧돼지에 의한 감염이 우려되기에 방역을 해제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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