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 대산읍지역 한 마을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둘러싸고 주민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이장 탄핵 서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A마을은 9869㎡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2018년 5월 말 준공된 데 이어 인근 지역에 2만 3798㎡ 규모의 시설이 지난 3월 초 준공을 마쳤다.

또 다른 곳은 4만 4935㎡의 태양광 시설이 지난 3월 15일에 허가 처리됐고, 2월 22일에 다른 지역에 8626㎡의 시설이 허가되는 등 몇 년 사이에 사업자가 각각 다른 4개소의 태양광발전 시설 건설 사업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공 업체가 1억 원대의 거액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했고, 이와 별도로 거액의 현금이 이 마을 이장에게 전달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을 이장은 일부 금액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 돈은 자신의 축사에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점을 감안, 보상비로 받아 마을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4일 대산읍행정복지센터에 마을 이장의 해임을 바라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A이장은 "태양광 발전시설 바로 인근에서 축산업을 하고 있어 피해가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 보상 차원에서 일부 금액을 받은 것으로 마을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이외에는 다른 돈을 받은 것이 없는데, 일부 주민들이 자신을 계속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마을 주민은 "최근 들어 대산 지역 개발에 따른 마을 발전기금이 계속 문제가 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발생되고 커다란 지역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도 유사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산지역에서 유독 이 같은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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