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치유를 위한 힐링푸드에 대한 관심은 곧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채소나 과일을 직접 기르고 먹으려는 소비자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발 맞춰 숲 생태계를 고려한 유기농 `산림생태텃밭`의 개념을 도입하고 대중적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산림생태텃밭은 1년생 산채류 위주의 기존 텃밭에서 나아가 식·약용 약초류, 산채류, 약용수, 산림과수 등 산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재배품목에 포함시킴으로써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는 산림치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약용소재의 생산·품질관리 연구를 통해 고품질 소재 생산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자생자원으로부터 기존 합성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식품원료 등록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상기후와 돌발 병해충의 발생 등 변화하는 환경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방제법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재배지 환경조건에 따른 유용성분의 표준화를 위해 전국 단위 천연물지도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물지도가 완성되면 한 차원 높은 산림약용소재의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에 지친 나를 치유할 산림약용자원이 현대인의 삶 가까이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힐링푸드로 재탄생해 사랑 받기를 기대해 본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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