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
>

[숲 사랑] 건강 지키는 힐링푸드 '산림약용자원'

2019-11-05 기사
편집 2019-11-05 08:14:48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몸과 마음의 치유를 뜻하는 힐링(healing)의 문화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며 우리 삶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힐링푸드는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음식인 동시에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며 지친 일상을 위로받는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끼니를 때우던 시대를 지나 건강과 치유를 중시하며 음식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고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병을 치료하는 약, 약이 되는 음식,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 약이 되는 음식인 산림약용자원은 최근 디톡스(detox), 약선 등 헬스케어 분야의 두드러진 성장세와 함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까지 그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건강과 치유를 위한 힐링푸드에 대한 관심은 곧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채소나 과일을 직접 기르고 먹으려는 소비자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발 맞춰 숲 생태계를 고려한 유기농 '산림생태텃밭'의 개념을 도입하고 대중적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산림생태텃밭은 1년생 산채류 위주의 기존 텃밭에서 나아가 식·약용 약초류, 산채류, 약용수, 산림과수 등 산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을 재배품목에 포함시킴으로써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직접 기르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는 산림치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약용소재의 생산·품질관리 연구를 통해 고품질 소재 생산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자생자원으로부터 기존 합성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식품원료 등록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상기후와 돌발 병해충의 발생 등 변화하는 환경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방제법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재배지 환경조건에 따른 유용성분의 표준화를 위해 전국 단위 천연물지도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천연물지도가 완성되면 한 차원 높은 산림약용소재의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상에 지친 나를 치유할 산림약용자원이 현대인의 삶 가까이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힐링푸드로 재탄생해 사랑 받기를 기대해 본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