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선 중부해경청 서산유치 시민모임 공동대표

조규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산유치 시민모임 공동대표 
사진=박계교 기자
조규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산유치 시민모임 공동대표 사진=박계교 기자
해양경찰청 본청이 세종에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면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하 중부해경청)이 청사 자리를 내줬다. 이에 중부해경청 신청사 유치를 위해 서산시를 포함한 충청남도 5개 지자체, 인천광역시, 경기도 3곳 등 총 9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부해경청이 신청사 후보지를 기존 9곳에서 28곳으로 확대해 면밀히 분석해 보겠다는 이유로 `신청사 입지 선정 용역` 기간(7월 10일-11월 10일까지)을 내년 3월 10일까지 연장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을 9곳 지자체에 물었다. 당초 12월에 확정될 것으로 보였던 신청사 최종 입지 선정이 내년 4월 이후에나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만 서산시민의 염원을 모아 `중부해경청 서산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중부해경청 서산유치 시민모임` 조규선 공동대표를 만났다.

대담 = 정관희 국장

-중부해경청 이전 최적지가 서산시인 이유는?

"첫째로 권역별로 나누면 인천경기권과 충남권의 경쟁구도다. 서산시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왜 인천경기권이 아닌 충남권으로 신청사가 입지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설명드리겠다. 지역의 경쟁력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그래서 현 정부가 중요시하는 핵심 가치 중에 하나는 `지역균형발전`이고, 이러한 사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통해 이미 반영돼 있다. 이 법률에 따르면 인천경기권 후보지가 모두 포함되는 성장관리권역에서의 공공청사 신축은 국토교통부장관의 협의를 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약이 없는 충남권역으로 이전해야 하고, 그중 서산시가 중부해경청 관할 지역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서산시는 대산석유화학단지 및 대산항 부두증설로 인한 해상물동량 증가, 국제여객선 취항,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어 해경업무가 폭증될 것이 예상되므로 해경서 관할의 사각 해소가 필요하다. 셋째로 중부해경청은 서해5도로부터 충남 서천까지 충남 면적의 4.6배에 달하는 37,442㎢의 해역을 3개의 해경서와 특별경비단이 나눠 관할하고 있다. 서산시는 최북단 인천해경서와 최남단 보령해경서와의 직선거리 상 각각 90㎞거리인 중앙의 정위치에 있어 지휘권 행사와 업무 추진에 수월하다. 넷째로 해양경찰 직원들의 정주여건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서산시의 후보지인 테크노밸리 내에 대단위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서산시내권에도 10분대에 접근 가능함에 따라 의료·교육·쇼핑·문화체육과 같은 여가 활동을 누리기 위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지정학적 이전의 당위성은?

"우리 서산은 지정학적으로 고찰해 볼 때 해양경쟁력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중부해경청을 서산으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로림만은 국토의 중심이고 가로림만의 중심은 서산이다. 서산의 해안선은 148.99㎞에 이르고 있고, 천혜의 대산항은 수심이 20m로 30t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동북아 유일의 항구이다. 서산시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항만과 강력한 해운력은 해상국가인 우리나라 경제·안보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이다. 수출물량의 99.7%가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가고 있다. 또한 서산시 담수호의 면적은 간월호, 부남호, 대호호 등 6025㏊도 특별한 경쟁력이다."

-중부해경청 서산유치 시민모임이 됐다. 설명해 달라?

"중부해경청 서산유치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중부해경청 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지휘권 행사가 용이하고, 우수한 정주여건을 가진 서산시가 이전의 최적지임에 동감한 시민들로 구성된 순수한 시민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8월 초부터 이러한 뜻에 공감하는 시민단체 중심으로 수차례 논의를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3인의 공동대표단과 5인의 부대표단, 사무국을 중심으로 조직구성을 마쳤다. 그 결과 지난 9월 26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임재관 서산시의회의장, 시민단체 및 일반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모임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후 지속적인 서명운동과 환영 캠페인으로 11월 4일 현재 개인과 기관·단체 181건, 1만 4393명의 서명을 받았다. SNS를 통한 `중부해경청 서산이전 챌린지 릴레이`를 벌이는 등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역대 서산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시민들이 전면에 나서 유치기원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각계각층에서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면을 빌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시민모임의 향후 활동 계획은?

"서산시민을 대상으로 중부해경청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유치 염원을 결집하는 일과 이를 중부해경청과 해양경찰청에 전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181개 단체 등이 서산유치 시민모임 참여의사를 밝혀주시고 함께 행동해주시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기회가 닿지 않아 참여를 못하고 계신 곳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찾아뵙고 참여를 권유드릴 예정이다. 참여단체를 중심으로 회의, 행사 등 개최 시 서명운동을 펼치고, 유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 등 시민 홍보운동을 서산시로 유치가 될 때까지 계속 전개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모아진 시민의 뜻을 모아 중부해경청,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시민모임에서 채택한 공동 건의문과 서명부 등을 전달하며, 18만 서산시민의 의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겠다. 앞으로 우리 시민 모임에서는 시민의 자율적 역량을 모아가겠다. 해양 경쟁력은 바로 서산이다. 국가 균형 발전과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기 위해 중부해경청 서산이전이 꼭 이뤄지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뜻과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

◇ 조규선 공동대표는

조규선 공동대표는 단국대 경제학 석사, 대전일보 기자, 한구JC연수원 교수, 4·5대 민선 서산시장을 거쳐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 공동회장, 자치분권 전국연대 상임 공동 대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새마을 포장(대통령), 한국기자상, 세계평화교육자상 등 다수를 수상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의 빈터`, `세상에 공짜없다` 등이 있다. 현재 한서대학교 대우교수, 미국 세인트미션대학 명예교수, 중부지방해양청 서산유치시민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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