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영동군 황간·영동향교는 4일 영동읍 부용리 난계국악당에서 옛 미풍양속인 `기로연(耆老宴)`을 재현해 경로효친사상을 드높였다.

이날 행사는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발전하고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해 군민화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황간·영동향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역 기관단체장, 읍·면 노인, 향교유림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조선시대 기로 당상관 공경 모습을 재현했다.

박세복 군수도 행사장을 찾아 각 읍·면을 대표해 등단한 노인들에게 정성스레 술잔을 올리며 공경의 예를 갖췄다.

식전행사로 난계국악단이 신명나는 가야금병창, 민요연곡과 사물놀이 등의 위문 공연을 펼쳐 흥을 돋우는 한편 옛 풍습 재현의 품격을 높였다.

식후행사로 조희열 무용단의 부채춤, 경기민요 메들리 등을 부르며 어깨춤을 유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여성회관 식당에서 다과와 오찬을 마련해 즐거운 경로잔치로 이어졌다.

참석한 군민들은 지역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 군수는 "우리가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땀과 노력 덕분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100세 시대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살기 좋은 영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 2품 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 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9월 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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