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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칼럼] 소비자 정보자원으로서의 1인 미디어

2019-11-04기사 편집 2019-11-04 0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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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진명 충남대 소비자학과 교수
최근 미디어 산업에서 주목받는 1인 미디어는 소비자 구매의사결정 과정에서 활용되는 정보자원이기도 하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에서는 신제품을 리뷰하는 '언박싱', 사용방법을 안내하는 '하우투' 등의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된다. 소비자는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하며 타인의 소비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필요를 인식하거나 대안을 평가할 수 있다.

소비자 정보자원으로서 1인 미디어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보 품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소비자는 1인 미디어를 통해 유용하고, 흥미롭고, 상세한 경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허위정보를 얻거나 자극적인 정보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 거짓, 과장된 광고를 하거나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등 1인 미디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며, 공정위는 지난 2월 1인 미디어에 대한 대대적인 불법행위 제재를 시행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1인 미디어를 사업자로 규정하고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 규제는 불확실한 정보환경을 보완하고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술기반의 신유형 소비자 문제는 사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의 경우 어디까지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근본적으로는 시장의 자정능력을 키우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1인 미디어 사업자들은 콘텐츠를 시청한 후 소비자의 기능적, 심리적 만족감이 제고되는지를 파악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길을 끄는 콘텐츠일지라도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유발하거나 소비자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되면 해당 채널로부터 이탈할 수 있고 1인 미디어의 장점인 소비자와의 관계 형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며, 나아가 미디어 소비에 있어서 윤리성과 사회적 가치의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캠페인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의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들이 미디어에 대한 통제력을 향유할 수 있게 된 지금을 소비자정보환경의 질적 개선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진명 충남대 소비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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