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어릴 때 몸에 배어버린 버릇은 늙어 죽을 때 까지 고치기 힘들다는 의미로 누구나 잘못된 버릇을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버릇이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항상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한다. 그 인사가 습관이 된 것이다. 그 사람은 당연한 것일지 몰라도 인사를 받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며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아진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밝게 인사를 함으로서 기분 좋은 바이러스를 옮기게 된다.

반면,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은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든다.

특히, 술 버릇이 나쁜 사람은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술을 처음 배울 때 잘못된 행동이 습관이 돼서 나오는 것이다.

습관은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무섭다.

영국의 한 심리학자는 쥐를 통해 습관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다.

먼저 쥐에게 레버를 눌러야 사료가 나오는 시스템을 훈련시킨다. 다음으로 우리를 옮겨 레버 없이 사료를 주는데, 이 사료에는 속이 미식거리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뒤가 안 좋다. 이제 이 쥐를 레버가 있는 원래 우리로 다시 옮긴다. 이번에는 레버를 눌러도 사료가 나오지 않는다. 첫 단계에 오래 있었던 쥐들은 두 번째 단계에서 안 좋은 경험을 했음에도 레버를 눌렀다. 즉 레버가 보이니까 자동적으로 누른 것이다. 이게 바로 습관이다. 반면 첫 단계를 잠깐 겪었던 쥐들은 레버를 누르지 않았다.

우리 뇌에는 `습관회로`가 있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다 이 회로에 걸려들면 습관이 돼 좀처럼 벗어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막말 정치인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희한한건 막말을 하는 대상이 바뀌지 않고 반복해서 막말을 하는 것이다.

트라이언 에즈워드는 습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생각은 목적을 향해 간다. 목적은 행동 속에서 전진한다. 행동은 습관으로부터 나온다. 습관은 인격을 결정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적은 인격이 결정한다.

비판받는 정치인의 계속된 막말은 그들의 생각과 목적이고 습관이며 인격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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