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 강은선 기자
박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 강은선 기자
미래 박찬호·류현진을 꿈꾸는 전국의 야구 꿈나무들이 대전에 모였다.

올해 제7회 박찬호 리틀야구대회가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신흥초, 충남중 등 5곳에서 전국 92개팀 2200명의 유소년 야구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며, 대전에선 5팀 120여 명의 유소년 야구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는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박찬호 선수가 후원해 2013년부터 시작된 대회다.

박찬호배 리틀야구대회는 매년 최다 규모를 경신하면서 야구 꿈나무들을 발굴하는 대표적 전국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대회를 주관한 박일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2013년 골프 박세리 선수와 야구 박찬호 선수가 은퇴한 후 지역 스포츠 스타를 이용한 스포츠스타 마케팅의 일환으로 처음 대회를 열게 됐다"면서 "지역경제 활성 및 대전 홍보와 함께 지역 야구 유소년 선수 육성 정책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배 리틀야구대회는 명성에 맞게 참가 조건도 다른 리틀야구대회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대회 개최지인 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팀엔 자동 출전권을 부여하는 이점을 주지만 다른 지역은 한국 리틀야구연맹에서 주관한 대회에서 4강 이상 입상한 팀만 참가 자격을 받을 수 있다.

박 회장은 "대회 개최지인 충청권 야구 유소년 선수들에게 참가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대회 품격을 가져가기 위해 다른 지역은 자격 요건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배 리틀야구대회는 지역 야구 꿈나무 육성 시스템 활성화는 물론 야구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 지역 학원 야구팀은 신흥초·유천초, 충남중·한밭중, 대전고·대전제일고 등 6개로 같은 광역시인 광주광역시에 비해 적다.

박 회장은 지역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야구장 인프라 구축을 선행 과제로 꼽았다.

박 회장은 "전국 규모의 야구 리틀대회가 대전에서 열리는 것 자체만으로 야구 꿈나무들에겐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육성 시스템 체계화를 위해선 야구장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이라고 지적했다.

내년엔 중구 중촌동 리틀 전용 야구장, 유성구 전민동에 유소년 및 성인 야구장(소프트볼 겸용) 등 2개 면이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를 활용해 2021년에 전국야구대회를 대전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박 회장은 "야구장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국 대회를 유치하고 이를 유소년 육성시스템과 연계해 지역 야구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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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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