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의(가운데) 작가와 문의파출소 직원들이 그림동화책 `문의파출소` 출간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문의파출소 제공
홍종의(가운데) 작가와 문의파출소 직원들이 그림동화책 `문의파출소` 출간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문의파출소 제공
[청주]홍종의 그림동화책 `문의파출소`가 출간됐다.

`문의파출소`는 충북 청주시 문의파출소에서 실제 일어난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다시 엮은 책이다.

이 동화는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남의 닭을 여러 마리 잡아먹다 닭장 주인에게 포획되면서 시작된다.

그렇게 잡혀온 수리부엉이는 어떻게 됐을까?

문의파출소는 잡혀온 피의자(?) 수리부엉이의 신병처리에 대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해 전문가의 조력을 구했다.

문의파출소는 야생동물 전문가의 도움으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를 근처 야산으로 무사히 돌려보내고 농장 주인에게는 맹금류에 대비해 닭장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한다.

파출소에서 일어난 작은 소동은 인간과 자연의 유익하고 유쾌한 공존의 한 장면을 잘 보여준 일화라 하겠다.

홍종의 작가는 1996년 대전일보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돼 작가의 꿈을 펼칠 수 있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똥바가지`,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나는 누구지?`, `물길을 만드는 아이`, `흥원창 어린 배꾼`, `영혼의 소리, 젬베`, `하늘을 쓰는 빗자루 나무` 외 60여 권이 있다.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 `하얀 도화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등이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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