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전세종연구원을 용역 수행 업체로 선정한 뒤 발전방향 모색해와

대전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 대상 범위.[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 대상 범위.[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공약 사업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그동안 둔산지역 녹지는 도시골격 형성을 위한 역할을 했다면 향후 공동체를 위한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재생 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사업비는 기존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며 시민을 위한 광장은 물론 이벤트 공간, 이응노 미술거리, 리빙랩 등 대전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는 2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사업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서 각 공원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와 기존 황톳길 노선을 연계한 산책길 조성 등을 제시했다. 횡단보도를 도로보다 높여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한편 보도에 반투명 가림막 등을 설치해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공원 연결부를 친수공간이나 분수 등으로 꾸미는 방법도 제안했다. 문화공간 조성 방안으로는 유휴 지하보도 활용을 내놨다. 이 곳에 이응노 미술거리 등을 만들어 볼거리, 즐길거리 조성이 가능하다.

염 박사는 "대전 도심에는 각 공원을 잇는 지하보도가 6곳 있지만 폐쇄됐거나 시민 이용이 적은 상황"이라며 "지하보도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연결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개통 예정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이 공원 안으로 지나는 상황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염 박사는 "트램이 공원 안으로 지나간다면 더 특색있는 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트램으로 인해 주요 차로 일부가 잠식된다. 이로 인해 교통정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한밭대로 중앙에 트램이 지나야 한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공원 내 트램 운행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염 박사는 사업비 380억 원(부지매입비, 설계비, 조경비용 등 제외)을 제시했다. 앞서 수천억 원대 예산이 책정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용역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이용률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적정 사업비 산출을 위해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이 수행 중이다. 이 용역은 사업비 1억 7000여만 원을 투입,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반영 등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 등 전략세미나를 거쳐 3대 추진전략과 9대 핵심사업, 15개의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허태정 시장은 "센트럴파크는 도심 내 생태·녹지축을 연결하고 각 공원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녹지공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즐기며 힐링 할 수 있는 거대 도심파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최적의 계획안을 마련해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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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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