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도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
김형도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
충남도가 운용하고 있는 소방헬기가 1대에 불과해 재난 초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 추가 도입이 절실하다.

현재 충남에는 2015년 11월 도입한 다목적 소방헬기 1대로 응급환자 이송, 산불·화재 진압, 산악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헬기는 2017년 115회, 2018년 180회 출동 등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환자 이송과 구급활동에 77건을 운영하는 등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강원도 대형 산불과 같이 각종 재난 발생 시 소방헬기의 역할과 활동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충남 소방헬기는 3년 평균 연간 69일의 검사 및 정비로 8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작년에는 정비를 받느라 94일간 운항을 하지 못하는 등 기체 피로도와 노후화로 많은 안전상의 문제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소방헬기를 추가 도입해서 소방항공 대응력 강화와 함께 상시 출동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의 경우 2022년까지 청양에는 소방항공대, 충청소방학교, 119광역기동단, 장비정비센터 등 소방복합시설이 갖추어져 소방헬기 2대를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충남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어느 곳이나 1시간 내 도착이 가능하고, 수도권과도 인접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서해 바다와 접해 있고, 33개의 크고 작은 섬에서는 1만 6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특히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논산에는 다수의 국가·지방 산업단지가 가동되고 있고, 고층건물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인명구조를 위한 소방헬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화재나 응급환자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 수단이 없어 도서지역의 소방 대응에는 헬기의 지원이 없으면 어렵다.

충남보다 인구가 적거나 비슷한 타 시·도의 경우에도 2대 이상의 헬기를 보유해서 연간 발생하는 검사 및 정비로 인한 출동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원도 산불처럼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산불 진압은 소방헬기의 활동이 필수적이다. 대형 재난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충남도의회에서는 지난 5월 `충남 소방헬기 추가 도입 촉구 결의안(대표발의 김형도 의원, 논산2)`을 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소방청장과 국회를 방문해 충남소방헬기 1대 추가 도입을 위한 국비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어느덧 건조한 날씨에 산불 발생이 걱정되는 계절이 왔다. 충남 도민의 안전과 더 나아가서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소방헬기 추가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김형도<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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