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적은데도 타 교수보다 수당 더 챙겨

충남대학교병원을 포함한 전국 국립대병원장이 일반 임상교수보다 진료는 적게 하면서 수당은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등록된 지난해 전국 대학병원장 진료 실적 수당을 보면 충남대병원장은 한 해 9152만 원의 실적수당을 받았다.

서울대 병원장이 1억 85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 9978만 원, 충남대 9152만 원, 전북대 9091만 원 순이었다.

진료 수당은 국립대 병원의 예산수익 중 별도로 책정된 항목이다.

임상교수들의 진료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진료를 본 환자 수와 수익 등 각종 평가에 근거해 지급된다.

문제는 진료 수 대비 병원장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진료 세션을 보면 충남대병원장은 52세션을 기록했다. 같은 과 일반 교수들(170.5세션)보다 적은 진료 기록이다.

일반 교수들이 가져가는 진료 수당이 5000여만 원 수준인데 비해 병원장은 9100여만 원의 수당을 가져가고 있다.

많은 진료를 하고도 병원장보다 훨씬 적은 수당을 받는 셈이다.

타 국립대병원도 원장은 평균 63.5세션에 그쳐 같은 과 일반 교수보다 적은 진료를 보고 있지만 수당은 더 많이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병원측은 "병원장 직무 수행으로 진료 세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병원장임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수당 지급 기준에서 상위 10%를 적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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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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