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 범죄예방진단팀, 올해 처음 지방청 중심으로 운영

대전 중구 유천2동 철길 주택가 벽화사업이 진행된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중구 유천2동 철길 주택가 벽화사업이 진행된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어두운 곳을 밝히고 지저분한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범죄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배도명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 범죄예방진단팀장은 물리적 환경을 바꾸는 것도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전경찰은 올 4월 기존 각 경찰서별 운영하던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지방청 중심으로 집중 운영하고 있다. 팀명은 셉테드 파워의 약자인 `세파`로, 배 팀장을 포함 모두 14명이다.

이들은 지역별로 활동하면서 광역 단위로도 활동하는데 경찰서 관할구역의 범죄 관련 요인들을 수집·분석하고 범죄예방계획을 수립해 공공기관과 셉테드(CPTED) 사업 진행은 물론, 특별방범활동 등을 한다. 셉테드는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경요인을 바꾸고 범죄자 접근을 차단해 범죄예방 효과를 추구하는 환경설계기법이다.

배 팀장은 "셉테드 사업을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라 이해하는 주민들이 있는데 범죄안전 도시환경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으로 범죄 예방, 안전이 취지"라며 "물리적 환경을 바꾸는 것은 물론 주민을 만나 설득하고 참여를 이끌어내야 해 과정이 길다"고 설명했다.

세파의 1호 프로젝트는 `유천1동 상업지역 환경개선사업`이다. 대전 중구 유천동은 구 집결지로 폐쇄 이후 사람들이 떠나고 슬럼화되는 등 개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세파는 지난 4월부터 유천동 환경개선사업에 들어가 이달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역을 둘러보며 주·야간 범죄환경요인을 점검·진단하고 지역민 의견을 수렴해 솔라라이트, 로고젝터(고보조명) 설치 및 벽화사업, 환경정화활동 등을 진행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배 팀장은 "셉테드 사업은 주민과 경찰, 지자체가 함께 움직여야 성공할 수 있다"며 "유천동 사업을 예로 들면 대전보호관찰소, 한남대, 대전시자원봉사센터, 한전 대전세종충남본부 등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분야별 적절하게 사업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팀장은 "유천동 뉴딜사업 선정과 관련해 중구청의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제안서에 범죄예방 파트를 지원하기도 했다"며 "내년에는 도심으로만 진행하던 셉테드 사업을 도농지역, 철길 주변 등으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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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유천동 일원 야간 로고젝터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중구 유천동 일원 야간 로고젝터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중구 유천동 일원 골목길 바닥에 솔라라이트가 설치된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중구 유천동 일원 골목길 바닥에 솔라라이트가 설치된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청 범죄예방진단팀.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청 범죄예방진단팀.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배도명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 범죄예방진단팀장.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배도명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과 범죄예방진단팀장.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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