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주요 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

길거리를 걷다보면 오색 단풍으로 물든 단풍잎의 모습이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려준다. 쌀쌀하기 보다는 춥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가을의 큰 일교차 때문에 수험생들이 더욱 불안해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정말 얼마 안남았구나`라는 생각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 수도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때문에 조급한 마음만 들기도 할 때다. 이와 같은 상황일수록 자포자기의 심정을 가지고 수능 대비에 소홀히 하면 그동안의 노력을 그르칠 수 있다. 수능이 삼 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마음을 다잡고 마무리 학습전략을 잘 세워 실천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우선 학습 목표는 과목의 수준별로 달라야 한다. 어떤 영역에서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학생이라면 100점을 목표로 두고 오답을 맞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경우 평소 실수가 잦았던 단원이나 유형의 문제 3-4개 정도를 더 맞히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 국어는 비문학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통합문제가 빈출되고 지문의 길이 또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능(2019학년도)부터 국어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독서 부분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 부분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수적이다. 특히 법이나 경제를 다루는 사회 지문 교과나 과학 지문 등 생소한 분야를 다룬 지문에서 최상위권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문학에 대한 집중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수학은 성적별로 접근법이 다르다. 상위권 학생들은 보다 고난이도 문제를 다뤄야 하며, 시간을 정해놓고 적절한 시간 안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21, 29, 30번 문제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꾸준히 만나봐야 한다. 그래야만 고득점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수능에서의 목표를 명확히 정한 후 부족한 부분에 무게를 두고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본인이 취약했던 단원이나 문제 유형을 위주로 학습을 이어가며 수능 시험일까지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기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마무리 학습을 진행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2, 3점 짜리 기본 문항을 맞추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중에서도 본인이 자주 틀렸던 문제나 스스로 취악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한다.

영어는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지문의 난이도 또한 상승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지금 시점에서 매일 초고난도, 고난도 지문의 문항을 풀어가며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어법 및 빈칸 추론 문항 등 난이도가 높은 문제 유형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은 스스로 취약한 유형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실전에서 반드시 맞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해의 경우 틀린 문항에 대해서 별도로 자신만의 오답 노트를 작성해 반복 학습하도록 한다. 또 답은 맞힐 수 있으나 해석이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보충 학습을 하도록 한다. ?하위권은 상대적으로 시간을 적게 투자해도 확실히 맞힐 수 있는 문항에 집중하는 것이 등급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쉬운 유형의 문항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편이 좋다. 어법 및 빈칸 추론 등의 난이도 높은 문제를 푸는 것 보단 상대적으로 성적 향상이 쉬운 영어 듣기에 더 집중을 해야 한다. 방준성 대전스터디입시학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