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트렌드, 플리스·숏패딩

마이 피트니스 스튜디오 홈트레이닝. 사진=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마이 피트니스 스튜디오 홈트레이닝. 사진=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가을은 시나브로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겨울맞이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대전 3개 백화점 공히 올 겨울 의류 트렌드로 플리스(Fleece)와 숏패딩을 제안하며 신상품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올 겨울 대세 `뽀글이 재킷`=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부드러운 파일(pile)이 일어나도록 만든 보온 원단을 말한다. 양털처럼 뽀글뽀글한 형태여서 `뽀글이 재킷`이라고도 불리는데 간절기 외투나 아우터 안에 함께 입는 용도로 활용되다 올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재해색되며 단독 아우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플리스 제품인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레트로 재킷은 1984년 첫 출시 이후 수 십 년 동안 모든 세대에 걸쳐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제품이다. 파타고니아 레트로X 재킷은 지난달 전 상품 매진됐고 이달초 재입고된 수량도 전량 품절된 상태다. 브랜드 측 관계자는 "파타고니아 플리스 제품이 최근 유행하는 플리스 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나 트렌드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거나 줄이는 제품이 아니다"며 "과도한 소비, 패스트패션으로 소비되는 것을 지양하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대량물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플리스 재킷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질 좋고 저렴한 유니클로 제품이 선호됐으나 일본 불매운동으로 대체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여러 브랜드들이 앞다퉈 새로 출시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사랑 받고 있는 대표적인 플리스 재킷은 디스커버리 브랜드로 일명 `공유 플리스`라 불리는 `부클 플리스`와 `보아 플리스 후드 집업 재킷`, 뉴트로 느낌을 강렬하게 살린 휠라의 `팝콘 보아 재킷`,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의 `리모 플리스 재킷`이 있다.

◇롱패딩 지고 숏패딩 뜬다= 최근 수년동안 겨울 아우터의 주력 상품은 단연 롱패딩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목받은 숏패딩이 뉴트로 감성과 오버사이즈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숏패딩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테디 셀러 제품으로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이 꼽힌다. 지난해 1996 버전을 다시 출시해 조기 품절을 기록했고 올해는 1992 버전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네파는 대표 상품인 포르테 재킷에 원색을 더한 `포르테 레트로 재킷`을, 아이더는 보온성을 강화한 항공점퍼 스타일의 `스투키 구스다운`을, K2는 빅로고로 디자인 포인트를 더한 `스페이스 숏다운`을 내놓았다.

◇캐시미어=가볍고 보온효과가 우수해 겨울철 대표 의류소재로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3층 유닛매장에서는 롯데백화점 창립 40주년을 맞아 캐시미어 100% 니트를 여성용 8만 8000원, 남성용 9만 8000원에 판매한다. 색상도 검정이나 회색 같은 무채색 뿐 아니라 레드, 핑크, 오렌지 컬러 등을 포함해 37종의 색상을 준비해 선택 폭을 넓혔다.

◇홈족 위한 홈뷰티·홈트레이닝 제품=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홈족`이 늘면서 홈뷰티·홈트레이닝 제품도 인기다. 올해(1-9월)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홈뷰티 디바이스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피부톤·탄력 관리기기가 100만 원 이상 고가임에도 홈뷰티 열풍과 함께 가치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지하 1층 생활가전 매장에 입점한 LG전자 프라엘의 더마 LED 마스크와 삼성전자 셀리턴 제품은 10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고, 7층 홈트레이닝 전문 토탈숍 `마이 피트니스 스튜디오` 매장도 고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화점 세이 `하이마트` 매장에서는 겨울 인기 아이템인 온수매트를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합리적인 가격에 난방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세이 측은 밝혔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