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고, 도심지에 출몰하는 야생멧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멧돼지 상설포획단을 가동한다.

시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멧돼지 상설포획단을 구성해 내년 3월 31일까지 야생멧돼지를 집중포획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지속해서 발견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상설 포획단 56명 14개조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시는 당초 해당 구 관할지역에서만 포획할 수 있는 것을 시 전 지역에서 포획 할 수 하도록 포획 구역을 확대해 운영한다.

또 최근 도심지에 멧돼지가 빈번히 출몰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멧돼지 서식 개체 수를 50% 감축하는 목표로 운영할 방침이다.

상설 포획단은 야생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하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찰 활동,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 도심지에 출몰할 경우 신속하게 출동한다.

시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고, 도심지에 출몰하는 야생멧돼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해 개체 수를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주도심에 멧돼지들이 잇따라 출몰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한 도로에서 멧돼지 1마리가 A(32)씨가 몰던 1t 화물차에 치여 죽었다.

A씨의 화물차가 부서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께는 서원구 산남동·모충동 일대에 어미 멧돼지 2마리와 새끼 멧돼지 6마리가 출몰했다.

흥분한 멧돼지들은 상가 유리창을 깨트리고,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등 주택가를 헤집고 다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어미 멧돼지 1마리에 실탄 9발을 쏴 사살했다.

사살 과정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은 김모 경위가 다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새끼 멧돼지 1마리는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나머지 멧돼지 6마리는 경찰과 119구조대 등의 추격을 피해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

지난 12일에는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 주차장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포획됐다.

이 과정에서 멧돼지를 피해 도망치던 주민 1명이 다치기도 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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