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패배하며 2연패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14 25-19 25-19)으로 역전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일 IBK기업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에 진 또다시 승리를 내주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분위기를 탈 만하면 서브 및 서브리시브 범실 등으로 경기 분위기를 끊어 현대건설에 흐름을 내 준게 뼈아팠다. 또 넷 터치 아웃, 패싱 더 센터라인 등의 실수로 점수를 쉽게 내준 점도 패인이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30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KGC인삼공사 몫이었다.

`슬로 스타터(Slow starter)` 별칭을 얻고 있는 디우프(라이트)가 이날 1세트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1세트만 9점을 올린 디우프와 최은지 블로킹 등이 먹히며 KGC인삼공사는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레프트 고예림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KGC인삼공사는 2-4세트 내내 끌려다녔다. 고예림에만 18득점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점수를 따낸 후 득점 기회가 올 때마다 잇단 서브 범실을 하며 흐름을 끊은 게 패착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 고예림과 마야, 센터 양효진 등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2세트는 9점차, 3세트와 4세트를 각각 6점차로 내주며 그대로 역전패 당했다.

4세트 초반 KGC인삼공사에게 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4세트 초반 KGC인삼공사는 집중력을 앞세워 8-5로 경기를 리드했지만 넷 터치와 패싱 더 센터라인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 판정이 나면서 흔들렸다. 고예림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현대건설에 11-16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약점인 레프트에 정호영, 이예솔, 지민경까지 투입하면서 공수에 힘을 썼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디우프가 초반부터 잘 해주고 최은지 블로킹 등도 상대에 먹히며 1세트를 가뿐히 땄는데 이후 흐름을 내준 게 아쉬웠다"면서 "서브리시브 성공률이 흔들리면서 아쉬운 경기력이 나왔고, 레프트에 정호영·이예솔·지민경 다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어 "홈 개막전이어서 선수들 모두 의지가 높아 의도치 않은 범실이 나왔던 게 패착이 됐다"며 "올 시즌 내내 레프트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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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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