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제작·발사에 참여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진. 사진=KAIST 제공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제작·발사에 참여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진. 사진=KAIST 제공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쏴 올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23일 KAIST에 따르면 1989년 8월 인공위성연구센터로 출발한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 분야 인력 양성과 위성기술전수를 위해 영국 서리대에 전기전자·물리학·통신·제어·회로 등 전공 학생 5명을 파견,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서리대의 기술을 전수받아 완성한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22번째 위성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이듬해 9월에는 국내제작위성인 우리별 2호 개발을 완료하고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1990년대 우리별 시리즈 3기, 2000년대 과학기술위성 시리즈 5기(나로과학위성포함), 차세대소형위성 1기 등 총 9기를 개발했다.

인공위성연구소는 국내 연구진이 자체 위성 개발을 가능케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우리나라 소형 위성 개발을 선도해왔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별 시리즈, 과학기술위성 시리즈, 차세대소형위성 시리즈를 개발 및 운용 중이며, 소형위성을 통한 지구관측·우주관측·우주핵심기술검증 및 국가우주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월에 발사된 나로과학위성(STSAT-2C)은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우주 궤도 진입을 검증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독자적인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영상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개발중에 있으며, 2022년 한국형 발사체에 탑재, 우리 땅에서 순수 자체 기술로 발사할 예정이다.

권세진 인공위성연구소장은 "우주개발을 위해 일생을 바친 최순달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기술 개발에 헌신을 다하겠다"며 "우주 기술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주를 향한 꿈을 펼쳐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AIST는 인공위성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오는 30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초대 소장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가족과 정부 및 항공우주연구 분야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미래우주기술 워크숍이 연이어 열린다. 우주분야 연구를 수행하는 KAIST 교수진은 워크숍에서 `과학기술위성 1호 관측 결과`(민경욱 물리학과 교수), `초고속 광학기술의 차세대 인공위성 응용·탑재방안`(김영진 기계공학과 교수), `우리나라 전기추력 연구개발 현황 및 전망`(최원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등 강연이 진행된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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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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