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 "정시확대는 학교 교육과정 파행 우려… 학종 성과 내고 있는 중"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대입 정시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3일 성명에서 "정부의 정시전형 확대는 학교 교육과정 파행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정시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이 고교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에 기여해온 긍정적 측면을 배제한 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생활기록부와 입시 과정에 대한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만들어 오는 11월 대입제도 개선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교육부가 마련 중인 대입제도 개편안에 현장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대입제도개선연구단장)은 "교육부가 교육 주체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협의회장)은 "정부의 갈지자 정책이 혼란만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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