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대전과 충남지역에 각각 대규모 생산기지를 가동 중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000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026년까지 3100억 원을 들여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능형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고인치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에 빠르게 대응하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생산 능력 확충도 병행된다.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변화도 예고했다. 일·가정 양립이라는 흐름에 맞춰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자동화 설비를 증설하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웨어러블(wearable) 로봇 개발·도입을 위한 추진조직을 구성해 주요 기관, 대학과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979년 34만 2000㎡ 규모의 대전공장(목상동)에 이어 1997년엔 그 3배에 육박하는 92만 4000㎡에 달하는 금산공장(제원면)을 건립했고, 6000명의 직원들이 만든 승용차용, 초고성능 타이어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와 도약 그리고 국내 공장 사원들의 고용안정 요구 등을 두루 감안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을 다시 한번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와 노조는 지난 22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3.0%(호봉 포함) 인상 외에 정기상여금 400% 통상임금 적용, 선택적 정년연장, 임금피크제 적용율 완화, 학자금 인상 등 제도개선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57년간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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