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체육관광부가 충남·북·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제안에 따라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서산시가 올린 `밤하늘 산책원`이 충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재검토 지시가 떨어지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23일 서산시의회 가충순 의원의 시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2017-2026까지 사업 예정 기간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4개 시·도에서 156개 사업을 제안, 34개 개발사업(총 사업비 7802억 원)이 확정 됐다.

서산시는 서산출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 228호)`를 제작한 금헌 류방택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과 부석면 도비산을 연계한 차별화한 관광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밤하늘 산책원`을 구상했다.

`밤하늘 산책원`은 2020-2022년까지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와 부석면 취평리 일원에 170억 원(국비 79억 원, 지방비 91억 원)을 들여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주변 천문탐방공원과 별자리 캠핑장을 조성하고, 도비산에 천문관측소, 별자리 전망대 설치, 5.5㎞의 탐방로 조성 등을 계획했다.

시는 지난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한 뒤 지방재정법에 따라 충남도에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했으나 이달 초 재검토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충순 의원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경우 충남 타 시군은 2곳이 선정된 곳도 있는 등 많은 시·군이 국비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시는 사업 선정도 안 돼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방재정투자심사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이제부터라도 속도를 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천문탐방공원과 도비산 천문탐방로의 사업 연계성 강화, 객관적 입지 수요조사 분석 등을 이유로 충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 결과 재검토 통지를 받았다"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시비 부담도 큰 사업인 만큼 사업계획 전반을 면밀히 재검토 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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