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원
정은원
"내년 시즌엔 꼭 가을야구에 진출하겠습니다."

한화이글스 포수 최재훈(30), 투수 이태양(29), 야수 장진혁(26)·정은원(19) 등 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이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들 선수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19 충청마라톤대회`에 참석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 KBO리그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던 한화는 올 시즌 여러 악재 속에 9위(58승 86패)로 마감했다.

강팀 도약을 위한 예열은 불과 1년 만에 싸늘히 식었다.

선수들은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데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내년 시즌 재도약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재훈은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한화 선수들 모두 각오가 대단하다. 내년 시즌은 강팀으로 포스트시즌에 반드시 진출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원도 "먼 곳에서 저희를 보기 위해 세종 마라톤대회까지 찾아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다음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선수들은 지난 16일부터 충남 서산 전용구장에서 마무리캠프에 돌입했다.

실전 대비 기술 및 전술훈련은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초 체력 등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전국에서 온 500여 명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며 모처럼 웃음을 보였다.

팬들과 5㎞를 뛴 이태양도 올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며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태양은 "훈련할 때 항상 런닝을 해왔지만 팬들과 함께 하는 런닝은 처음으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내년 시즌엔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레전드` 정민철 전 투수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면서 강팀 도약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한용덕 감독, 장종훈 수석코치 등에 이어 한화의 전성기를 이끈 정 단장의 합류로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가 재도약을 위한 채비에 나선만큼 선수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장진혁은 "마무리캠프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코칭스태프분들과 소통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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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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