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효자농원에서 깎은 감을 말리기 위해 감타래에 매달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지난 22일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효자농원에서 깎은 감을 말리기 위해 감타래에 매달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감고을 영동에서는 농가마다 탐스러운 감을 하나하나 깎아 매단 감타래가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다.

영동지역은 서리가 내리는 열여덟째 절기인 `상강(霜降)` 전후로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한다. 수확한 감을 정성들여 다듬고 깎아 감타래에서 45여 일 동안 자연건조시키면 달콤하고 쫀득한 곶감으로 완성된다.

23일 군 관계자는 "올해는 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감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 할 것으로 예상돼 곶감 가격은 예년보다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곶감은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며 선물용, 간식용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동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적당한 바람과 밤과 낮의 기온차 등 자연적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곶감 건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의 감 품종은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한 둥시가 대부분이다.

영동군은 영동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현대화 곶감건조시설과 저온저장시설을 지원하고 있어 자타공인 명품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되는 `영동곶감축제`의 주인공으로 전국에 알려지며 관광 상품화돼 인지도가 한층 더 올라갔다.

곶감은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가을과 겨울철 지역의 주요 농산 자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됐다. 지난해 2333 농가에서 3920t의 곶감을 만들어 653억 원 정도의 조수익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농가의 정성어린 감나무 관리와 군의 체계적 지원으로 우수한 맛과 품질의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곶감 생산 기반을 갖춰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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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효자농원에서 깎은 감을 말리기 위해 감타래에 매달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지난 22일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효자농원에서 깎은 감을 말리기 위해 감타래에 매달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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