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16일 확진지역 진현리·죽대리 중간 지점서 발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도. 사진=환경부 제공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도. 사진=환경부 제공
강원 철원의 민간인 출입통제지역 내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되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철원 죽대리 민통선 내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양성 판정으로 인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사례는 12건으로 늘었다. 이번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군 부대원이 지난 19일 발견해 신고가 이뤄졌다.

발견 지점은 지난 12일과 16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멧돼지가 발견된 진현리와 죽대리 중간 지점이다. 정부가 설치한 감염지역 차단용 전기 울타리 안에 속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농가는 14곳에 이른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돼지 수매를 신청받고 있다. 이전에 신청받았던 김포, 파주는 수매가 완료됐으며, 연천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 정부는 멧돼지 포획에 힘을 쏟는 한편 돼지 사육농가에 퇴비장, 장비 보관창고 등 농장내 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591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지원된 정책자금에 대해 상환기간을 2년 연장하고 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지원대상 농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내 살처분 농가, 차단방역 강화를 위한 돼지 수매에 참여한 농가로 사료구매자금 및 가축분뇨처리지원자금, 농축산경영자금, 농업종합자금, 축사시설현대화자금 등이 해당된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동시에 야생조류로 인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충북 청주 무심천과 보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3형)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저병원성으로 확인되었지만,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해당지역에 대해서는 검출일로부터 7일간 소독 강화 조치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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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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