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대전관광지도를 제작한 대전외국어고 지역 홍보 동아리 `대전toМИР` 학생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러시아어 대전관광지도를 제작한 대전외국어고 지역 홍보 동아리 `대전toМИР` 학생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지역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외국인들에게 대전의 명소를 알릴 수 있는 관광지도를 제작,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외국어고 러시아어과 학생들로 구성된 지역 홍보 동아리 대전toМИР. `대전을 세계로`라는 의미를 담은 대전toМИР에는 3학년 학생 7명과 2학년 학생 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대전관광지도가 영어·일본어·중국어로만 제작돼 있는 점에 착안, 러시아어 관광지도가 시청 및 관광 안내소에 비치될 수 있도록 대전시청 관광과에 지도 제작을 제안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 `러시아어 대전관광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대전toМИР 학생들은 대전에 대한 외국 관광 사이트의 별점과 대전 시민의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지도에 수록될 주요 관광지를 스스로 선정했다. 또 지도 구성과 디자인은 미술과 디자인에 재능이 있는 동아리 구성원들이 맡아 진행했다.

특히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많을 경우 지도가 복잡해지고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지도에는 가장 중요한 정보만 실었다.

제작된 지도는 창의학습동아리 지원비를 활용해 인쇄하고, 이달 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어 교육원, 하바롭스크 한국어 학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시 관광홍보과와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시청에도 비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전toМИР는 선정된 관광지에 대한 추가 정보 제공 사이트(djtothemir.modoo.at)를 제작, 지도에 삽입된 QR 코드를 통해 연결되도록 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답사한 현장 정보가 러시아어로 제공되며, 직접 촬영한 현장 사진이 삽입돼 관광지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허효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했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데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신인숙 대전외국어고 교장은 "학생들이 배움을 실천으로 옮겼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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