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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소명의식에 첨단 시스템 더해 신뢰받는 병원

2019-10-22기사 편집 2019-10-22 15: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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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병원 이용하기 릴레이 인터뷰 ③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첨부사진1김용남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원장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책까지 내놨지만,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대전지역 1-2차 병원은 물론이고 3차 병원으로 분류되는 상급종합병원까지 서울 및 경기지역 대형병원에 환자를 뺏기는 상황이다. 환자 유치를 위한 지역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어느 때 보다 시급하다. 이에 본보는 '지역병원 이용하기' 차원으로 지역 의료기관들의 현 상황과 주민 요구에 부합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세 번째 순서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용남 병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관련한 과제와 대책 등을 짚어봤다.

- 많은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종합병원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은 지역민의 지역 병원에 대한 신뢰 외에도 실손 보험 가입자의 증가, 교통망 확대 등과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 대형병원 쏠림 방지를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경증환자 패널티 같은 정책적인 것은 물론, 상급종합병원이라는 명칭을 변경해 병원 간 순위에 대한 오해의 소지도 해소될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지역 병원들도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한 노력도 당연히 중요하다. 이는 지역 병원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전성모병원의 경우 신경과, 심장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의 진료나 수술을 받기 위해 수 개 월을 기다려야 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심·뇌혈관센터의 경우도 지난 4년간의 실적을 보면 두 배 가까이 환자들이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 지역의 종합병원들이 서울의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진료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킴은 물론, 빠른 시간에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심뇌혈관 질환 같은 응급질환 분야에 경쟁력을 키워 지역민들의 신뢰를 쌓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민이 서울 대형병원을 찾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충분하고 적정한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의 기능·역량을 강화시킬 필요성이 있다."

- 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병원의 주요 대책은.

"우리 병원은 지난해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에서 대전권 종합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전체 평균 이상을 받지 못한 대형병원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는 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그동안 대전성모병원의 노력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만한 결과다. 우리 병원은 2005년 대전지역 종합병원 중 제일 먼저 병원 고객만족의 실현을 위해 고객만족팀(CS팀)을 만들었다. 환자 등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1층 고객지원 창구 운영해 고객 요구 사항에 대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병원 홈페이지, 전화 상담, 찾아가는 제안센터 운영, 분기별로 병동으로 직접 찾아가 고객들의 제안이나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서도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입원 중 환자들의 경험이 어떠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 2회에 걸쳐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한 본원의 서비스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병원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병원 운영 방안은.

"대전교구의 세종 이전 완료가 우선이다. 교구 이전이 마무리돼야 유성구 죽동 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모든 결정권은 교구장이 쥐고 있다. 병원 내부에서 죽동 의료부지 매입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매입에 나선 것이다. 서울 은평성모병원 개원 후 내부 구성원들 모두 느낀 점이 많다. 병원 이전 논의에 참고사항이 많다. 죽동 이전을 가정해 현 대흥동 병원의 적절한 활용방안을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병원의 존재 이유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어 주고 희생하며 복음적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병원 전 교직원은 이 같은 사명을 성실히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환우에게는 희망을 주고 교직원들은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사회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병원으로 성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대전성모병원만의 특화된 의료 인프라가 있다면.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정보가 많은 시대에서는 의료진, 첨단 의료장비, 병원의 명성, 의료서비스의 수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병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 병원 역시 첨단 의료기기 도입, 특화된 의료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의료의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지역 최초로 개소한 노인골절센터는 65세 이상 골절 환자에 대해 48시간 이내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1992년 충청권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산부인과에서는 부인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리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미세 현미경 수술 클리닉'을 운영, 부인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전문 교수가 문진부터 내시경 시술 및 치료까지 직접 일원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심장질환 치료 분야에서도 최고난도 심혈관시술로 꼽히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TAVI) 승인기관에 지정되는 등 최신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다."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타 병원과 달리 비 의료인 병원장으로 느낀 점은.

"취임 후 2년 반이 지난 현재 병원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같이 교직원들과 같이 공유하면서 항상 소통에 대해 강조를 한다. 소통을 해야 목적을 공유할 수 있다. 직원회의 때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교직원들도 항상 주인의식을 갖고 자기 역할을 해 줄 때 조직이 운영된다고 본다. 소명의식이 없다면 조직은 와해 될 수밖에 없다. 병원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고 좋은 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병원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한다."

◇ 김용남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원장은

김용남 대전성모병원장은 1983년 사제 서품을 받고 이듬해 대전 유천동 성당 보좌 신부 생활을 했다. 1984년 군에 입대해 2003년 공군 군종감을 지냈다. 2005년 충남 천안쌍용동 성당 주임신부, 2010년 대전 탄방동 성당 주임신부, 2015년 충남 서천 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쳤다. 2017년 1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부터 한국가톨릭의료협회·한국가톨릭병원협회 이사도 맡고 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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