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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조경수 공급 '기술 선진화'로 해결하자

2019-10-22기사 편집 2019-10-22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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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오늘날 조경수는 도로 경관 조성 기능 뿐 아니라 도심 녹지 공간, 실내 정원, 옥상 녹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아파트나 공공 건축물의 조경이 차별화·고급화되고 조경 품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조경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품질 조경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조경수 생산은 대부분 노동 집약적인 노지 재배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때문에 생산, 굴취, 운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온, 가뭄, 한파 등 이상기후로 식재 후 관리가 어려워 하자율이 높고 유지보수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조경수 재배는 일정기간 용기 내에서 재배하는 방식으로 단기간 규격화된 조경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규격화된 조경수는 생육 상황이 좋아 식재 후 하자가 적을 뿐 아니라 이른 봄이나 늦가을에도 식재가 가능하다.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조경 선진국에서는 현대적 시설과 지속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컨테이너 재배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의 컨테이너 재배는 아직까지 기반시설 및 시설투자가 부족하고 상토, 이식시기, 관수, 시비 기준, 병해충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재배 매뉴얼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표준 재배 매뉴얼 개발과 생산체계 정립 연구를 통해 주요 가로수의 생육단계별 컨테이너 규격 기준을 제시했다. 또 조경수 재배 전용 컨테이너 용기를 개발하고 기술 이전하여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국립산림과학원은 공공 녹화 수목, 가로수, 정원수로 필요한 중대형 조경수의 품질 증진과 하자를 줄일 수 있는 표준 컨테이너 생산 매뉴얼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재배의 활성화를 통해 국내 조경수 임가(林家)가 고품질 조경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세계적인 조경수 공급처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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