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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2019-10-21기사 편집 2019-10-21 1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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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프로젝트 통해 대전역 뒷골목 변모

첨부사진1대전역 앞 정동마을 옛 모습 [연합뉴스]

'전국 성매매 3대 집결지'라는 오명을 쓴 대전역 뒷골목이 문화예술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2017년부터 대전시와 (사)대전공공미술연구원이 동구 정동과 원동지역의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추진한 마을 미술프로젝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매매 행위가 줄어들었다는 건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올 연말 종료된다. 행정기관의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시에 따르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프로젝트는 2017년 국비(6억 원)와 시비(10억 원) 등 16억 원을 투입해 동구 역전길과 역전시장길, 창조길 10만㎡를 주민과 공공미술을 접목해 생활문화마을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술 사업에 주민과 성매매 알선자들을 참여시켜 여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청년들의 유입을 유도하는 생활문화지역으로 도시공간의 변화를 모색하자는 게 핵심이다.

프로젝트는 '마을과 사람이 미술이다'라는 주제로 사람 중심의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했다. 정동지역 쪽방촌에는 20여 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있다. 작가들은 미술과 공예, 목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과 어울리며 창작활동을 해왔다. 처음에 난색을 보이던 주민들도 공공미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폭력과 다툼, 호객행위를 하던 장소가 예술작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으로 바뀌면서 접근을 꺼렸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벤치마킹 하려는 자치단체 관계자와 예술체험을 하려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철공, 공구상가가 밀집한 원동 골목은 지역특성을 살린 정크아트 작품들이 세워졌다.

이런 활동이 자리 잡으면서 성매매 행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청소년 통행금지 구역 지정도 해제됐다. 시민 누구나 다녀갈 수 있는 장소가 된 것이다.

여성인권센터 관계자는 "이 곳은 전국 성매매 3대 집결지라는 오명을 쓴 곳이다. 하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성매매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장기간 진행된 프로젝트가 종료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또 다시 성매매 행위가 성행할 수 있다. 행정기관의 후속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올 연말 종료되는 것에 따른 후속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 뒷골목은 그동안 이미지가 많이 실추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프로젝트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무엇보다 지역 곳곳에 흡수된 작가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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