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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만나는 이응노 예술정신

2019-10-21 기사
편집 2019-10-21 16:40:37
 조수연 기자
 

대전일보 > 문화 > 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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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제66회 정기공연 '군상(群像)'

첨부사진1대전시립무용단 제작공연 '군상' 연습장면. 사진=대전시립무용단 제공

대전을 대표하는 예술가, 고암 이응노의 예술정신을 춤으로 승화한 공연이 열린다.

대전시립무용단 제66회 정기공연 '군상(群像)'이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황재섭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창작 안무작으로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문화예술 가치를 올리기 위한 첫 번째 '대전예술브랜드 프로젝트'다.

황 감독은 대전에 깃든 고암 이응노의 예술 정신이 말하는 보편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시대의 예술가로서 정신과 고통을 공유했던 이응노와 윤이상. 혼탁한 시대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이 남긴 그들의 작품과 음악이 현대적인 한국 창작 안무와 어우러져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그림을 보는 것과 춤을 감상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황 감독은 왜 그림을 춤으로 승화한 작품이 나오게 됐는지에 대한 이유를 관객에게 설득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작품 '군상(群像)'의 안무도 마찬가지이다.

무용공연 '군상' 무대에 놓인 액자 속 그림은 미술, 음악, 무용,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무대로 확장된다.

이데올로기의 광폭성과 치졸한 정쟁(政爭)의 겁박에 과감히 맞서면서도 민족적 자긍심과 예술적 자존감을 세계 속에 드높인 이응노의 작품들에는 그의 예술관과 시대의식이 함축돼 있다. 자신의 것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온 지난한 여정, 그의 삶과 예술은 지금 우리의 보편적인 삶의 감정과 깊이 연계했다.

이러한 공감은 식민지의 고통, 민족상잔의 비극, 옥고와 추방의 번민,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주화의 염원 등 화가의 삶이 작품으로 승화된 연결고리를 찾는 것에서 출발했다

작품 '군상(群像)'은 예술 간의 만남이나 사람들의 만남처럼 각 예술장르의 협업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군상들을 담아낸다.

황재섭 예술감독은 "대전만의 빛나는 문화적 유산인 고암 이응노의 예술혼에 주목한 공연을 기획했다"며 " 일회성 공연이 아닌 상설 레퍼토리화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취학아동 이상 입장가능하며,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무용단(☎042(270)8353)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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