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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칼럼]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 이대로 좋은가

2019-10-21기사 편집 2019-10-21 08: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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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권응매 (사)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 회장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 반포한 지 올해로 573돌을 맞이했다. 한글의 가치를 기리고 한글 사랑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바른 한글 쓰기에 앞장서야 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포함하여 언론매체까지도 국민이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단어나 외국어·외래어·신조어 등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심각하다.

우리말로 쉽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하거나 유행어를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송들은 시청자들에게 이를 비판 없이 수용하게 한다. 또한, 상점 간판 대부분과 신문이나 잡지, 상품 안내서, 즉석음식점을 포함한 일반 음식점들의 차림표에도 외국어로 도배 되다시피 하고 있다.

물론 세계화 시대에 우리말만 쓰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말로 대체할 수 없는 단어라든지, 우리말보다 외래어를 사용할 때 나타내고자 하는 말의 뜻이 더욱더 분명한 경우에는 외래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말로 표현이 분명한 단어까지도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한글학회 등 우리말 관련 단체들 중심으로 의식 개혁 운동이 필요하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언어를 조사·연구하고 발표하여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가능한 일반 용어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계몽하여야 한다. 새로운 외래어가 들어오면 이를 우리식으로 고쳐서 사용하는 제도적 방안이나 외래어 사용 기준을 만드는 등 언어를 대중에게 퍼뜨리는 언론기관들의 주의 환기를 통해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에서 우리말이 오염되는 것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민이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으며, 문화 역량이 가장 높아진다'라고 한다. 한 나라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이 그들의 모국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한글은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말과 글이다. 한글을 사용하는 모든 한국인은 한글의 중요성을 알고 소중히 여기며, 우리 한글을 잘 다듬고 가꾸어 장려해나가도록 다 함께 힘써야 할 것이다.

권응매 (사)한국부인회 대전시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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