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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개발 공모 무산되지 않으려면

2019-10-20기사 편집 2019-10-20 1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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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자 공모가 늦어지는 모양이다. 당초 이달 중으로 실시하려던 사업자 공모가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면서 오리무중이다. 3차례나 무산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대전시가 전담 TF팀까지 만들었지만 10월 공모는 물 건너간 듯하다.

사업자 공모가 미뤄진 데에는 용적률 확대, 상업용지 내 주거시설 비율 등을 여태 껏 확정하지 못하면 서다. 3차 공모가 무산된 것도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가장 큰 핵심인 주거 비율을 낮게 잡은 게 원인이었다. 시가 전체 개발 면적 중 상업시설 부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줄이고 대신 주거비율을 손보는데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업시설 부지가 지나치게 크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4차 공모 때는 상업시설 면적 제한을 아예 없애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잇따른 공모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형 쇼핑센터와 같은 거대 유통 공룡들이 신도심에 둥지를 틀면서 동서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이때 역세권 개발을 통해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역세권 개발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53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에 백화점과 호텔, 문화·거주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나 현대아웃렛 등 대형 유통점이 들어서는 것도 역세권 개발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러 유통점과 경쟁해야 하는 데서 오는 유인책이 특별하지 않아서다. 민자 유치를 위한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한 이유다. 그런 맥락에서 대전 혁신도시 예정지구 지정 등을 통한 연계방안도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대전역세권 개발 성공은 대전의 동서 균형 격차를 해소할 복안일 뿐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게 뻔하다. 그런 점에서 4차 공모가 좌초되지 않으려면 사업에 뛰어들 업체에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줌과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거추장한 규제를 대폭 풀어 업체가 메리트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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