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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광장 정치'…국회 무력화 우려

2019-10-20기사 편집 2019-10-20 17: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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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초동서 "검찰 개혁·공수처 설치"-한국당은 광화문서 "무능정권 심판"

첨부사진1집회로 가득 찬 광화문광장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 등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측과 이를 반대하는 측의 맞대결이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서초동 대검찰청 주변, 광화문 광장 등 곳곳에서 펼쳐졌다. 광장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광장 정치'가 국회 기능을 위축시키고 무력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19일 오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그 동안 서초동에서 열렸던 검찰개혁 촛불집회 장소를 여의도로 옮겨온 것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서초동 9차 집회 이후 장외집회 잠정 중단을 표명했으나 조 전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광장의 불씨'를 되살렸다.

진보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오는 29일 이후부터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검찰개혁법안의 국회 상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짐으로써 검찰 개혁을 이끌고 있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공수처 설치 반대를 앞세우고 있는 한국당 등 야당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회 주최 측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 지난 4월 상정된 신속처리대상안건인 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의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자 다시 문화제를 열었다"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같은 시간 대 서초동에서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연대는 다음 주 토요일인 26일에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제11차 촛불문화제를 여는 한편. 패스트트랙 법안의 상임위 심사기간이 끝나는 28일부터 본회의 통과시까지 국회 앞에서 '무기한 촛불문화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에 맞서 시민연대 집회와 반대 성격인 '맞불 집회'도 열렸다. 자유연대를 비롯한 반(反) 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은 비슷한 시간 대 시민연대가 집회를 열고 있는 도로 반대편에서 '애국함성문화제'라는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은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와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면서 공수처 설치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이 나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스멀스멀 독재의 국가로 가고 있다"며 "행정부와 사법부도 장악했다. 입법부 장악하기 위해서 지금 패스트트랙에 선거법 개정안을 올려놨는데 반드시 막아내야 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관련, "한마디로 자기편들은 있는 죄도 꽁꽁 덮어버리는 '은폐청'이 된다. 이것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런 국민의 목소리가 청와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외투쟁과 원내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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