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배트는 샤프, 볼펜, 연필꽂이로, 헌 공은 열쇠고리와 지갑, 사인 액자 등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은 찾은 부스는 오전 10시 개장하자 마자 인기 부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몰려든 마라토너들과 그의 가족들은 선수들의 손 때가 묻은 배트와 헌 공이 새 상품으로 바뀐 것을 보며 연신 신기해했다.
헌 공으로 만들어진 열쇠고리 등엔 정은원·김태균·이성열·최재훈 등 한화 선수들이 직접 사인해 일찌감치 완판됐다. 지역 위기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 판매에 참여하며 수익금 전액은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과 자립에 쓰인다. 오창석 한화이글스 기획과장은 "청소년들이 자생할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위글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매월 1회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진행된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우 대전시 남자청소년중장기쉼터 소장은 "대전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고 그로부터 자립까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더 활성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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