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로스쿨 입시 경쟁

2020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 결과, 전국 25개 대학 로스쿨 전체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별전형을 제외한 가·나군 일반전형 경쟁률이 모두 올랐으며, 가군 경쟁률이 나군보다 높았다.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은 인원이 응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25개 대학 로스쿨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모집정원 2000명에 총 9845명이 지원, 4.92대 1로 전년도 4.71대 1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845명 정원인 가군 일반전형에 4484명이 지원해 5.31대 1(전년도 5.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군 일반전형 경쟁률은 1002명 정원에 4630명이 지원, 4.62대 1(전년도 4.38대 1)로 집계됐다.

일반전형에서 가·나군 모두 경쟁률이 상승한 가운데 특별전형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가군 특별전형에서는 총 67명 모집에 351명이 지원해 5.24대 1(전년도 5.46대 1)을 기록했다. 나군 특별전형도 86명 정원에 지원자 380명이 몰려 4.42대 1(전년도 4.44대 1)로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각 군별 평균경쟁률은 가군 5.30대 1(전년도 5.12대 1), 나군 4.60대 1(전년도 4.38대 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며, 상대적으로 모집정원이 적은 가군 경쟁률이 나군보다 높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모집정원(40명)의 10배 넘는 511명이 지원, 전년도 경쟁률 7.33대 1을 훌쩍 뛰어넘는 12.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별로는 가군 일반전형 10.56대 1(정원 18명), 가군 특별전형 9.50대 1(정원 2명), 나군 일반전형 15.42대 1(정원 19명), 나군 특별전형 9.00대 1(정원 1명)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2009학년도 로스쿨 첫 모집 이후 대학 기준으로도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원광대가 9.97대 1의 경쟁률로 전년(8.87대 1) 대비 상승했으며, 중앙대는 8.96대 1로 전년도 5.82대 1보다 대폭 올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로스쿨 평균 경쟁률 상승에 대해 "2009년 법학적성시험(LEET) 시행 이후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학별로는 건국대·동아대·부산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영남대·원광대·전북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 등 13개 대학에서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강원대·경북대·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전남대·충북대·한국외대·한양대 등 12개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가군 일반전형 139명 모집에 544명이 몰려 3.91대 1(전년도 3.17대 1), 특별전형은 11명 모집에 64명이 지원해 5.82대 1(전년도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4.05대 1로 지난해(3.30대 1)보다 치열해졌다.

고려대 나군 일반전형(111명 모집)에는 313명의 지원자가 쏠려 2.82대 1(전년도 3.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별전형에는 총 111명 모집에 34명이 지원, 3.78대 1(전년도 3.00대 1)이었으며, 전체 120명 모집에 347명이 지원해 2.8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는 전체 120명 모집에 416명의 지원자가 나타나 3.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형별 경쟁률은 나군 일반전형 3.35대 1(111명 모집, 372명 지원), 특별전형 4.89대 1(9명 모집, 44명 지원)로 각각 집계됐다.

120명을 모집한 성균관대에는 총 395명이 지원했다. 성균관대 나군 일반전형에는 111명 선발에 367명이 지원서를 제출, 경쟁률은 3.31대 1이었다. 9명을 뽑는 특별전형에는 28명이 지원, 3.11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내야 합격증을 받아낼 수 있다.

한양대는 전형별로 나군 일반전형 92명 모집에 301명이 지원, 3.27대 1, 특별전형은 8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해 3.63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경쟁률은 3.30대 1로 전년도 3.47대 1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정량평가의 주요 요소인 리트(LEET) 성적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중요하지만, 2단계 최종 합격자 선발시 비슷한 수준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우에 면접이 일정한 영향력을 갖는다"며 "지원 대학별로 면접 기출 문제 등을 참고해 실전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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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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