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 선수는 충청마라톤대회에서 진행된 팬사인회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최재훈 선수를 비롯해 이태양, 장진혁, 정은원 등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은 `팬사인회`, `5km 완주`를 통해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선수들은 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팬사인회장에서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정성껏 사인을 했다. 평소 먼발치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팬들은 눈앞에서 사인을 받고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세종 다빛초등학교에 다니는 주현서(12) 군은 "선수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게 처음이다. 사인도 처음 받아본다"며 "마라톤을 뛰며 선수들까지 만나볼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팬사인회를 마친 선수들은 팬들과 대회 5㎞ 코스를 뛰며 함께 사진을 찍고, 웃으며 대화도 나눴다.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5km를 완주한 이태양 선수는 "훈련할 때 항상 런닝을 해왔지만 팬들과 함께 하는 런닝은 처음"이라며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보기 위해 천안에서 온 정상훈·한윤정(42) 부부는 "이글스를 이끌어갈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은원 선수는 "먼 곳에서도 저희를 보기 위해 찾아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다음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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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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