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안지역에서 발생하는 4대 강력범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창원시 의창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관서별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9월까지 천안서북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4대 범죄는 4106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천안동남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3197건의 4대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전국 4대 강력 범죄 평균 건수가 1822건인 점을 감안하면 천안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천안지역의 절도와 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해마다 수천 건에 달하고 있다. 천안동남·서북경찰서의 `범죄 발생·검거현황` 자료를 보면 절도와 폭력 범죄는 2015년 7292건, 2016년 6875건, 2017년 685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서북서 관할의 범죄건수가 2987건으로 감소한 반면 동남서 관할 구역의 절도·폭력 범죄는 3189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의 범죄 발생 건수가 높음에도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전국 평균보다 높다.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천안서북서가 845명, 천안동남서는 617명으로 전국 평균 429명의 두 배에 달한다. 시민 안전을 위한 치안력 보강이 요구된다.

박 의원은 최근 충남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지역에 경찰관 등 치안력을 두 배 세 배 높여도 모자랄 판에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것은 경찰청의 직무유기로 판단된다"면서 "정원과 규정만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치안 공백을 개선하는 데에 충남청이 앞장서라"고 주문했다.

충남지방청 관계자는 "충남청 내에서 치안수요를 고려해 직원 재배치를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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