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문학은 예술계 쪽에서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속해 있다. 그래도 가장 나은 곳이 대전문인협회라고 하지만 문인 개인에게 지원하는 사업은 아니다. 대전의 문인들은 생활 속 예술인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모든 어려움을 딛고 글 쓰는 것이 좋아서 동인회를 만들었다. 서로를 격려하고, 공부를 하며 어려운 현실에서도 출판을 하며 대전 문학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그러나 문화예술 지원금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고, 선정되는 것이 더 어려워 졌다. 과거에는 잘 선정 되었던 단체들도 요즘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전에는 오래전부터 자생적으로 문학인들이 동인회를 만들어서 이끌어온 단체가 많이 있다. 역사가 30년이나 된 수레바퀴문학동인회도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글을 쓰며 28집을 준비 중에 있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장애인들이 모여 글을 배우고 글 쓴 것을 출판을 하는 장애인문학인 행복문학을 출판하는 한국행복한재단도 16집을 출판했다.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익어가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계절에 어려운 시절이지만 우리 문학인들은 나름대로 풍성한 수확을 올릴 것이다. 올해도 큰시 동인회와 국제펜클럽대전지부 회원님들도 열심히 글을 쓸 것이고, 오정문학회, 달빛문학회, 등 그 나름의 성장을 향해 이곳 저곳에서 모임을 가지며 글에 대한 견문을 넓힐 것이다. 대전시 목회자들로 이루어진 목회자문학회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지만 누구보다 젊은 기백으로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거둘 것이다.
박세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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