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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생활 문학이 꽃피는 대전

2019-10-18기사 편집 2019-10-18 09: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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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박세아 시인
대전의 문화 예술을 보자면 순수 예술 창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게 문화 예술 분야의 종사자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술가들은 생계를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에서는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창작기금 지원 사업이나 생활문화예술 지원사업도 전문적인 사업계획 및 사업추진 능력이 있는 단체나 개인에게 돌아간다. 순수창작 예술가들이나 연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서류작업이나 행정처리를 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게 돼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서류를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경쟁이 심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선발되어서 시행하더라도 기준에 맞지 않거나 부정행위가 발견될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작년에는 문학 쪽에서 창작기금을 받아서 책을 발간했는데 신작이 아니라 과거 시집에 발표했던 것을 다시 출판하여 물의를 일으킨 사건도 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시인 혼자 부정행위를 하려고 한 것이라기보다 출판 업계와 관계자들로 이루어진 합작품일 수 있다. 어쨌든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어려운 문화현실 속에 나타난 우리들의 아픔이다.

대전의 문학은 예술계 쪽에서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속해 있다. 그래도 가장 나은 곳이 대전문인협회라고 하지만 문인 개인에게 지원하는 사업은 아니다. 대전의 문인들은 생활 속 예술인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모든 어려움을 딛고 글 쓰는 것이 좋아서 동인회를 만들었다. 서로를 격려하고, 공부를 하며 어려운 현실에서도 출판을 하며 대전 문학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그러나 문화예술 지원금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고, 선정되는 것이 더 어려워 졌다. 과거에는 잘 선정 되었던 단체들도 요즘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전에는 오래전부터 자생적으로 문학인들이 동인회를 만들어서 이끌어온 단체가 많이 있다. 역사가 30년이나 된 수레바퀴문학동인회도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글을 쓰며 28집을 준비 중에 있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장애인들이 모여 글을 배우고 글 쓴 것을 출판을 하는 장애인문학인 행복문학을 출판하는 한국행복한재단도 16집을 출판했다.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익어가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계절에 어려운 시절이지만 우리 문학인들은 나름대로 풍성한 수확을 올릴 것이다. 올해도 큰시 동인회와 국제펜클럽대전지부 회원님들도 열심히 글을 쓸 것이고, 오정문학회, 달빛문학회, 등 그 나름의 성장을 향해 이곳 저곳에서 모임을 가지며 글에 대한 견문을 넓힐 것이다. 대전시 목회자들로 이루어진 목회자문학회에서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지만 누구보다 젊은 기백으로 풍성한 열매로 결실을 거둘 것이다.

박세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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