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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광장] 내 집 우물도 맘대로 못 쓰는 충북도

2019-10-18기사 편집 2019-10-18 09: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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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다목적 댐 2개 보유… 충북에 공급되는 용수는 43%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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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댐을 2개나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도내 공업용수 공급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내에는 규모 면에서 전국 2, 3위인 충주댐과 대청댐이 있다. 이들 두 댐의 합계 저수량은 42.4t이다. 이는 팔당호에서 수도권으로 공급하고 있는 용수의 511일 분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충북도는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충북도가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타 지역으로 공급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댐에서 충북지역에 공급되는 용수는 43.6%에 불과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절반 이상이 타 광역시도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충북도는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산업단지가 증가하면서 공업용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내 댐들이 보유한 수자원이 다른 광역시도로 흘러가면서 충주댐계통 하류지역인 음성군, 진천군, 증평군, 청주시의 공업용수 부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이들 지역에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할 때 용수 공급 방안 마련은 필수적이다.

충북도는 2025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산업단지가 완공될 경우 하루 약 33만 7200t의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댐을 2개나 보유하고 있는 충북이 공업용수만 제때 공급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댐 주변과 상류 지역은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규제로 묶여 지역의 경제성장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불이익도 받고 있다. 충주댐과 대청댐 건설에 따른 피해액은 수몰지역과 주변지역을 포함해 연간 4591억원-5343억원에 달한다.

반면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댐건설법)이나 한강 및 금강의 수계관리법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턱없이 부족하다. 한강·금강 수계기금(연간 6100억원)에서 충북에 지원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충북은 타 지역의 수자원 공급을 위한 댐 건설로 인한 피해만 있고, 혜택은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도가 충북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산업단지 증가에 따른 공업용수 추가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충북도가 마련한 공업용수 확보 방안은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충북의 공업용수 수요를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청댐-충주댐 계통 연결을 통한 수자원배분의 안정화를 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은 청주 오송-오창-진천 31km구간의 광역상수도를 연결해 하루 9만3000t의 공업용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부족한 공업용수 추가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충북도의 공업용수 확보방안에 대한 각계 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도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댐 건설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공업용수 추가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이 토론회를 계기로 공업용수 공급 증대방안을 전략적으로 모색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충북지역은 지난해 11월 국가혁신융복합단지에 지정되면서 향후 많은 양의 공업용수가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에 공업용수 부족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충북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기반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충북도의 공업용수가 산업단지 증가세에 못 미치는 실정을 해결할 용수 증대방안 모색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정부도 충북의 공업용수 수요를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시키려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안정적인 물관리와 수자원 다양성 등을 재정립할 적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김진로 지방부 청주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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