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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출구전략

2019-10-18기사 편집 2019-10-18 0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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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가 그동안 골머리를 앓던 충주라이트월드에 대해 최후통첩과 함께 정리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임대료 체납과 불법 전대 등의 이유로 최근 충주라이트월드 시유지 사용수익허가 취소에 대한 절차에 착수했다. 라이트월드는 임대료 2억원을 체납하고 임차한 시유지를 제3자에게 재임대하는 불법 전대해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 뿐이 아니다. 올 초부터는 시와 협의없이 200여 억원을 들여 영구시설물인 '노아의 방주'를 건립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물론 시는 사업 불가통보를 내렸고 라이트월드 측은 펄쩍 뛰기도 했다.

라이트월드는 칠금동 세계무술공원 내 14만㎡ 부지를 충주시로부터 임차해 지난해 4월 라이트월드를 개장했다.

450억원을 들여 각국의 테마존인 세계 빛 구조물, 라이트 설치미술, 전시·공연, VR(가상현실) 테마 등 사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지만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이목을 끌지 못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가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얘기했지만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하던 공원에 하루 아침에 펜스가 쳐져 입장료를 내고 이용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정치적 쟁점이 됐다. 급기야 감사원 감사까지도 받게 됐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라이트월드에 대해 시가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 이에 영업이 불가능해지게 되는 라이트월드로서는 법원에 사용수익허가 취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 140여 명에 이르는 투자자들도 이 같은 조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도 이런 저항을 예상을 것이다.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라이트월드 측을 잘 설득해서 이번 문제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더 이상 라이트월드로 인해 지역의 갈등 야기해서는 안된다. 시는 힘든 결정을 내린 만큼 합리적인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일은 시작보다 끝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일을 도모할 수 있다. 충주시의 출구전략에 기대를 걸어 본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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