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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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반년 가까이 지속 중이다.

지표상 같은 기간 단 한번의 하락 없이 상승만 계속된 지역은 대전이 유일하며, 상승폭 또한 가장 높다. 전세가격도 덩달아 상승 현상이 잇고 있다.

반면 세종은 주춤거리면서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0.39%로 전주 0.33%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대전 다음인 서울(0.07%)과도 0.32%포인트가 차이났다. 뒤를 이어 울산(0.06%), 경기(0.04%), 전남(0.03%) 등 순으로 상승했다. 대전 매매가격은 지난 4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10월 둘 째 주 들어 26주째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단순 상승에 그친 게 아닌 상승폭마저도 상승 중이다.

자치구 중에서는 중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구는 0.95%로 서대전역 인근 등으로 외지인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구(0.37%)의 경우 둔산·관저동 등 기구축·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유성구(0.27%) 또한 신성·전민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와 지족동 일대 신축 위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전 전세가격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주 0.06% 상승에서 0.11%로 0.05%포인트가 올랐다. 이로써 대전 전세가격은 1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세종은 주택 가격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는 동시에 전세가격은 하락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세종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 0.08%에서 0.01%로 0.07%포인트 축소됐으며,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0.06%에서 -0.09%로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이 나성동 상업지역 소형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상승기류가 있었지만, 국지적으로 상승·하락지역이 뒤섞이면서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신축단지 입주물량인 3900여 가구에 따른 전세매물 누적으로 보람·소담·중촌·아름동 위주로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전국 공동주택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04%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역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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