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채널 재방송 비율이 공중파 채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유성을)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KBS2 채널의 재방송 비율은 40.6%로, 2013년 24.9% 보다 15.7% 포인트 증가했다.

MBC는 2013년 19.9%에서 2017년 30.9%로 증가했으며, KBS1 채널은 2013년 16.5%에서 2017년 25.2%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BS는 2013년 21.1%에서 2017년 22.8%였다.

이상민 의원은 "KBS는 방송운영의 공공성을 고려해 방발기금 부담금을 3분의 1 감경받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써 혜택은 받으면서 KBS2가 민영방송보다 더 이익을 추구하고 재방송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최근 6년(2013-2018년)간 KBS 경영 수지현황을 보면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했고, 2017년에는 56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4월 양 사장 취임 이후 32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경영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무능과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며 "양 사장과 KBS 수뇌부는 국민의 피 같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을 적자 방송으로 만든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증가하고 있는 지상파 프리미엄 광고(PCM)를 지적했다.

신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지상파 PCM프로그램 현황`에 따르면 지상파 PCM프로그램 개수는 2017년 37개에서 올해 9월 기준 72개로 3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PCM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1·2부 등으로 쪼개 형식상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나눠 편성하고 그 사이에 넣는 유사 중간광고다.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PCM 프로그램 수가 2017년 4개에서 2018년 12개, 올해 9월 기준 19개로 3년간 4.8배 증가했다.

신용현 의원은 "애초에 2부로 쪼개는 PCM프로그램의 등장이 국민적 공감 없이 진행됐다"며 "최근에는 3부로 쪼개는 PCM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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