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철새 떠나는 내년 3월까지 방역대 내 예찰

충남도는 천안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도는 하지만 철새가 떠나는 내년 3월까지 천안, 아산, 서산 등 주요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분변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등 방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야생조류 분변에서 확인된 AI H5항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결과 국내에서 고병원성 사례가 없는 저병원성(H5N3)으로 지난해에도 13건이 검출된 적이 있다.

저병원성 AI바이러스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고병원성에 비해 강도가 낮아 영향이 전혀 없거나 약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천안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천안시 풍세면과 아산시 배방읍 일대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농가에 내린 이동제한 조치를 17일자로 해제했다.

또한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시기를 맞아 전국 모든 가금 농가들을 대상으로 방역시설 정비, 출입 인원·차량 통제, 축사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 내·외부 소독,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충남도 또한 AI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반경 10㎞ 내 야생조류예찰지역 117농가를 대상으로 앞으로 7일간 예찰활동과 함께 소독약을 살포하고 농장입구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방역활동을 유지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AI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경우는 없지만 안심할 수 없다"면서 "내년 봄 철새가 떠날 때 까지 충남지역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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